CJ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로 영화와 유통사업에서 타격을 받았으나 가공식품과 택배사업 등은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됐다.
 
CJ 주식 매수의견 유지, "영화 유통 타격에도 가공식품 택배로 만회"

▲ 김홍기 CJ 대표이사.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CJ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1만1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CJ 주가는 25일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CJ를 놓고 “코로나19 위험을 사업구조로 분산(헷지)하고 있다”며 “그룹 구조조정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외형에서 수익성으로 전환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코로나19로 CJ그룹에서 CJCGV가 큰 타격을 입고 유통부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러나 가공식품과 택배 등 사업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했다.

CJ는 2분기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엔터테인먼트·미디어부문 매출이 62.8% 감소했지만 다른 사업부문에서 고른 이익 증가를 보여주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분기 CJCGV는 상영관 영업중단으로 130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CJ프레시웨이도 코로나19로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수요가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86% 감소했다. CJENM은 방송광고 시장이 타격을 입어 영업이익이 16% 감소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가정내 식사 흐름이 확산되고 가공식품의 글로벌 판매량 호조로 영업이익이 186% 급증했다. 바이오 고수익 제품이 판매호조를 보였고 사료·축산(F&C)부문에서 돼지 가격이 오른 점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뒷받침했다.

CJ대한통운은 비대면(언택트) 수혜와 물동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17% 늘었다. 지역 분류시설인 멀티포인트(MP) 증설과 곤지암 허브 활용으로 효율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심 연구원은 “CJCGV 상영관 영업중단과 CJ프레시웨이 식자재유통 역성장에도 CJ태한통운 택배 호조와 CJ제일제당의 사상 최대실적 달성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