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호주 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4282억 원)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 등으로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변동채(2억 호주달러)와 고정채(3억 호주달러)의 ‘듀얼 트랜치’ 구조로 발행됐다.
변동채금리는 BBSW(Bank Bill Swap Rate·호주 은행 사이 대차시장 벤치마크 금리)에 0.62%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며 고정채금리는 연 0.8325%다.
듀얼 트랜치 구조는 만기나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조달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호주 채권시장을 면밀하게 지켜봤다. 이번에 적기의 기회를 포착해 올해 아시아계 기관 가운데 최저금리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의 다양한 시장 진입에 기여하고 앞으로 한국계 기관들의 해외차입 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