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연례 심포지움인 SK이천포럼을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사내 인트라넷인 ‘톡톡’에 올린 글에서 “제가 이천포럼 시작에 앞서 회사의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난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야말로 SK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변화 자체가 일상인 시간에 이천포럼을 SK의 미래를 맛보는 참고서로 삼아 성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SK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번 이천포럼을 각자의 전문성과 시각으로 스스로 탐색하고 연구해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은 이천포럼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인재가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이 그룹 미래사업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SK는 그동안 이해관계자의 개념을 확대하고 구성원, 주주, 고객이 함께 도약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왔다”며 “남들보다 먼저 고민하고 변화를 모색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먼만큼 오늘 시작하는 이천포럼을 우리가 함께 나아갈 먼 길의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일상 업무 때문에 포럼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오늘부터 사흘 동안은 이천포럼을 모든 일의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날 SK이천포럼 개막 환영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조 의장은 “올해 이천포럼은 더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준비한 만큼 적극적 참여를 부탁한다”며 “지금까지 이천포럼이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구성원 모두가 딥체인지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실행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럼의 주제 역시 우리 모두의 당면과제를 중심으로 시의성 있게 준비한 만큼 이를 구체화할 방법론을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SK이천포럼은 2017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 행복지도, 사회적가치 관리 계정 등 5가지 주제 아래 국내와 해외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패널 토론 등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