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3분기에 통신사업의 부진에도 효율적인 비용개선으로 영업이익을 늘리는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금융, IT솔루션 사업 등 비통신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KT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922억 원, 영업이익 3433억 원 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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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8%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6% 줄어든 1조8441억 원을 내 다소 부진했다.
KT는 3분기 이동통신 가입비를 폐지했고 망접속료 수익이 줄어들어 무선사업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으로 LTE 가입자는 1233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9.3%를 차지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당수익(ARPU)는 3만6193원으로 2분기보다 0.4% 늘었다.
3분기에 유선사업 매출은 1조28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KT는 기가와이파이(모바일)과 기가인터넷(PC인터넷) 등 ‘기가서비스 사업’의 가입자가 3분기 기준으로 모두 110만 명이라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집전화와 공중전화 등 사양사업을 빠르게 축소하고 유선사업의 중심을 ‘기가서비스’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분기에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42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성장했다. 특히 KT의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3분기에 64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견고히 지켰다.
3분기에 금융서비스 매출도 8355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2.0% 늘었다.
KT는 BC카드 사업이 순조로운 데다 모바일기기와 신용카드를 연계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대된 것이 금융사업 매출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IT솔루션 매출도 올해 3분기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IT솔루션은 황창규 회장은 KT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지목한 ‘융합사업’ 가운데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부문이다.
IT솔루션 매출은 5031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28.4% 증가했다. KT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수주량이 늘었고 그동안 실시했던 서비스사업의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