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되기 위해 작성한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와 법원으로부터 모두 승인받았다.
이로써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움의 팬택 인수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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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사장. |
16일 팬택이 채권자와 담보권자, 주주 등 이해당사자 250명이 참석한 관계인집회를 열었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이 자리에서 팬택을 신설법인과 존속법인으로 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회생계획안을 발표했다.
회계조사를 담당한 삼정회계법인은 “팬택은 회생계획안상 인수대금으로 총 495억92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이를 재원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변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관계인집회에서 이어진 투표결과 팬택 담보권자의 83.1%, 회생채권자 88%가 가결 의견을 밝혀 팬택의 회생계획안을 승인했다.
팬택 인수 승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 윤준 수석부장판사도 이날 팬택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해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윤 수석부장판사는 “팬택이 사라질 뻔한 상황에서 채권단의 양보와 이해로 회생하게 됐다”며 “남아있는 팬택 임직원들이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팬택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14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아 부활하게 됐다.
팬택 인수에 나선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 SMA홀딩스를 통해 496억 원 정도의 팬택 인수대금 납입을 8일 마쳤다.
SMA홀딩스의 지분은 쏠리드가 96%, 옵티스가 4%를 보유해 쏠리드가 팬택 신설법인의 경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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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 쏠리드 총괄대표이사. |
정준 쏠리드 대표는 팬택 인수 뒤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사업과 사물인터넷 관련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팬택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해 쏠리드의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며 “기존의 팬택을 뛰어넘는 ‘뉴 팬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우 대표는 “팬택이 새 주인을 만나서 다행이다”며 “큰 희생과 인내를 보여준 채권단과 회생법원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팬택이 인수된 후 계속 팬택 경영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