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의 일시 가동중단 여파로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OCI는 태양광모듈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데 8월 초 정기보수로 1주일 동안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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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OCI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99억 원, 영업손실 169억 원을 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치는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0.3%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OCI는 2분기에 매출 7436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거뒀다.
최 연구원은 OCI가 8월 초 실시했던 폴리실리콘 공장의 정기보수를 수익성이 악화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OCI가 정기보수 때문에 폴리실리콘사업에서 134억 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공장은 매년 일주일 정도 정기보수를 해야 한다”며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에 정기보수를 하도록 정부가 권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매년 3분기는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OCI는 지난해에도 1분기와 2분기, 4분기에 모두 영업흑자를 냈지만 3분기에 영업손실 438억 원을 냈다. OCI는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모두 흑자경영을 했다.
최근 폴리실리콘 단가가 낮아진 점도 OCI의 실적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태양광 제품 가격 정보사이트 피브이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1킬로그램당 21달러까지 상승했지만 그 뒤 계속 하락해 9월 중순부터 사상 최초인 1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은 공급과잉이 원인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수요는 모두 30만 톤이지만 생산은 36만 톤에 이르러 20% 가량 공급이 초과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4분기부터 OCI가 다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공장의 정기보수가 끝난 이후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다시 늘어나고 생산원가도 정기보수 전보다 내려갔을 것”며 “OCI는 4분기에 매출 6537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