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스마트폰과 TV 등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2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6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최고조였던 4월 이후 완제품(세트) 수요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세트사업이 깜짝실적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2020년 2분기 매출은 54조7천억 원, 영업이익은 6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예상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폰과 TV 등 제품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판매량과 이익이 모두 기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500만 대로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선진국 판매 회복이 빠르고 유통 재고가 낮아 수요 회복에 따른 출하량 회복도 가파르다”고 바라봤다.
마케팅비용 집행도 크지 않아 IM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019년 상반기보다 14.5%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7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가전과 TV 수요도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 TV 출하량은 845만 대로 2019년 2분기보다 8.8%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대응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가 회복됐다.
가전은 에어컨 성수기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CE부문 영업이익은 6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반도체사업 2분기 영업이익은 5조1천억 원으로 예상을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반도체 가격보다 출하량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시장의 우려가 높다”면서도 “가격보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저점과 반등시점이 더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2019년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은 하락했지만 수요와 출하량이 반등하면서 메모리업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3분기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이 나타나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