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미 파코메리 대표는 화장품업계에서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아이를 키우던 평범한 주부에서 화장품 방문판매 말단사원을 거쳐 중견 화장품기업인 화진화장품 부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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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미 '파코메리' 대표. |
박 대표가 이끄는 파코메리는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이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말이다.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기능을 합친 제품을 일컫는다. 피부과 의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해 ‘닥터 브랜드’ 라고 불리기도 한다.
박 대표는 14일 파코메리의 ‘2020 신경영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0년까지 연매출 1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회사명을 ‘파코메리 바이오’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또 파코메리의 주력제품군을 고품질 화장품에서 첨단 코스메슈티컬 바이오 제품으로 확대해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할 포부도 내놓았다.
박 대표는 이날 신개념 뷰티프랜차이즈 ‘뷰티스테이’를 공식 론칭했다.
뷰티스테이는 뷰티케어 명품점을 내세워 전문가로부터 상담과 서비스, 제품구매 등 뷰티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박 대표는 2020년까지 전국에 500곳을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 대표는 “뷰티스테이는 지난 5년 동안 다양한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쳐 준비한 신개념 상생 프랜차이즈로 이미 전국 30개 가맹점이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국내 80개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인도,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도 론칭해 뷰티업계의 한류바람, 케이뷰티 열풍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전적 경영에세이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와 ‘그곳에 파랑새가 있다’를 펴낸 인기 저자이기도 하다. 특히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는 2005년 출간 당시 2주 만에 초판 2만부가 넘게 팔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며 딸의 우윳값을 벌기 위해 화진화장품 말단 방문판매 사원으로 나서 화장품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입사 2개월 만에 판매실적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매출실적을 이뤘고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2001년 상고 출신으로 부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연봉 12억 원을 받던 부회장직을 박차고 나와 2005년 전 재산을 털어 파코메리라는 화장품 회사를 세우며 독립했다. 그는 화장품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여성들이 인간답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뜻을 품은 것이다.
그는 일개 판매사원으로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지금 팔고 있는 화장품 회사를 대표해 나온 사장이라는 마인드를 지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나를 세일즈하라”로 충고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