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중국법인이 올해 3분기에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의 성장세는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예년만큼 큰 폭으로 성장하기 힘든데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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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오리온 주가 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중국법인 매출 부진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중국법인 매출 성장률은 17%(원화 기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신제품 효과로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며 “5월 출시한 허니맛 감자칩2종과 고래밥 허니맛 제품, 예감과 껌 등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오리온은 중국에서 매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오리온의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외에 위안화 환율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한다고 해도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법인 성장이 부진한 데다 국내 법인도 연말까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713억 원을 내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상반기에 매출 289억 원을 거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폭락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사업도 밝지 않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에 국내 제과시장에서 해태제과에게 매출 2위 자리를 내줬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3668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에 해태제과는 매출을 21.3%, 롯데제과는 매출을 8.9% 늘린 점과 대비된다.
KB투자증권은 오리온이 3분기에 매출 5924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9%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