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모바일결제 서비스 ‘G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모바일결제 서비스에서 구글의 안드로이페이에서 벗어나 독자노선을 밟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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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모바일결제 서비스 경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G페이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노버팔로가 14일 “LG전자가 삼성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에 맞서기 위해 G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과 일본, 국내에서 G페이의 상표명을 출원한 데 이어 금융기관들과 모바일결제서비스에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최근 구글과 협력해 내놓은 스마트폰 ‘넥서스5X’에 구글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안드로이드페이를 탑재했다.
조준호 사장은 안드로페이와 별도로 LG전자의 자체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밟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LG전자의 모바일결제 사업 진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결제 시장 성장에 따른 서비스 수익증대도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를 내놓고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G페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결제방식을 탑재해 전 세계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고 애플페이는 맥도날드와 메이시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가맹점 계약을 맺어 사용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조 사장이 LG전자의 G페이에 새로운 결제방식을 도입해 경쟁사의 서비스에 기술적 우위를 갖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LG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LG전자는 G페이에서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결제 서비스보다 더 다양한 결제방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크노버팔로는 LG전자가 국내에서 교통카드서비스인 ‘캐시비’와 협력해 이미 수개월에 걸쳐 모바일결제방식을 시험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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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모바일결제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 |
테크노버팔로는 LG전자의 스마트폰에 G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가 동시에 탑재돼 소비자들의 결제방식 선택권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조 사장은 G페이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부장은 1일 V10 출시행사에서 “V10의 지문인식모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모바일결제 서비스 탑재를 예고했다.
그러나 테크노버팔로는 “LG전자가 G페이를 삼성페이나 애플페이보다 더 범용성이 넓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G5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