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의 앞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유력한 인수후보인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가운데 어느 쪽에 인수돼도 업계 1위 증권사로 다시 탄생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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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대우증권이 매각되면 자산과 자기자본 규모에서 업계 1위를 탈환해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총자산 30조 원과 자기자본 4조 원대를 보유한 업계 2위 증권사다.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을 인수할 유력후보로 손꼽힌다. 두 회사는 모두 대우증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대우증권은 단숨에 증권업계 1위에 오른다.
미래에셋증권은 9월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 8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
대우증권은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외에도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런 점도 대우증권 인수전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2015년 상반기 투자금융부문 수익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440억 원을 올렸다”며 “4분기에 부동산금융과 항공기금융 등으로 수익구조를 확대하면서 투자금융 수익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상품 판매를 늘리고 개인연금 계좌도 유치하면서 중장기적 수익기반인 자산관리부문의 이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차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2015년 순이익 36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2014년보다 80.2%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