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KB금융은 캐피탈과 손해보험사를 인수한 데 이어 대우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우증권을 인수할 능력과 의지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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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DB산업은행은 8일 대우증권의 주식매각공고를 낸다.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계열사를 인수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해 KB투자증권과 합병한다면 증권업계 총자산 2위 규모의 증권사를 거느리게 된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적정한 가격으로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신한금융지주처럼 은행 외에 다변화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의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은 2012년 대손충당금 전입액으로 1조6100억 원을 기록했으나 2013년(1조4400억 원)과 2014년(1조2300억 원)에 걸쳐 전입액을 계속 줄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다른 은행보다 대출성장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안심전환대출과 고정금리 적격대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2015년 대출금액이 2014년보다 7.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705억 원을 거둬 순이익이 2분기보다 9%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대출과 순이자마진(NIM)이 성장하고 있으며 2분기에 실시된 KB국민은행 희망퇴직으로 판관비 3454억 원이 발생한 것에 따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