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주식을 놓고 증권업계의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동박사업의 성장성을 놓고 다른 전망들이 나온다.
 
SKC 주식 투자의견 엇갈려, 2차전지소재 놓고 실적 전망치 달라

▲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SKC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SKC 주가는 5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SKC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2분기에도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과 증설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동박 설비의 추가 증설계획으로 성장성이 부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C는 1분기에 동박사업 인수와 각종 사업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체적 사업구조를 성공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SKC가 올해 동박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박사업이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인데 향후에도 동박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하지만 동박사업의 수익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동박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애초 높았던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SKC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5만2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내렸다.

강 연구원은 “동박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파업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수출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시장에서 애초 바라봤던 10% 후반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며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기업의 가동률도 가변적이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SKC의 높은 멀티플을 설명하려면 동박사업의 마진율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적정가치(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SKC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659억 원, 영업이익 22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45.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