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이자이익 감소로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했던 일회성 이익이 소멸되고 금리 하락으로 DGB대구은행의 이자이익도 감소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았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대구은행장. |
DGB금융지주는 2020년 1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882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5% 줄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했던 약 100억 원의 일회성이익 소멸 효과와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하락한 금리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 모두 나빠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1분기말 기준 0.48%로 지난해 1분기말보다 0.14%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7.53%로 1.96%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은행 순이익은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4% 감소한 787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대구은행 원화대출금은 1분기 말 기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5% 늘었고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연체율은 0.04%포인트 개선됐다.
DGB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봤다.
하이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은 15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 줄었다.
DGB생명 순이익은 92억 원으로 같은 기간 6.1%, DGB캐피탈 순이익은 76억 원으로 8.4% 각각 감소했다.
DGB자산운용 순이익은 6억 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보다 40% 줄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