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제조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가 동부그룹 구조조정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동부(옛 동부CNI)는 3년 만기인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24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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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는 사모방식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 전환사채는 소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가 전량 인수했다.
이 전환사채는 발행한 지 1년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만기이자율은 7.8%다.
동부는 3년 만기인 250억 원 규모의 일반 사모회사채도 전환사채와 함께 발행했다. 이 사모회사채도 전환사채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가 함께 사들였다.
동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10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동부 측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동부의 재무적 잠재위험성(리스크)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는 2015년 상반기에만 71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전환사채를 자력으로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며 “동부팜한농 매각까지 완료되면 차입금을 조기에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마지막으로 남았던 불안요소를 모두 제거했다”며 “2014년부터 추진한 수익성 개선작업의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익을 늘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