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의 카메라 경쟁에 힘입어 카메라모듈사업 수익성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카메라가 여러 해 동안 모바일기기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LG이노텍은 2021년까지 카메라모듈의 수익성 개선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모바일 카메라 경쟁력 앞세워 내년까지 수익성 좋아져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최근 모바일분야에 증강현실이 도입되는 추세도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비행거리 측정(ToF) 카메라를 생산하는데 이는 증강현실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과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연계도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 매출 80% 이상을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애플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앞세워 카메라모듈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에 따른 LG이노텍의 수혜가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애플은 하반기에 ‘아이폰1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이노텍이 장기적으로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세계에서 연간 매출 5조 원 이상의 카메라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서너 개에 지나지 않을 정도”라며 “규모의 경제에 따른 진입장벽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0년 매출 9조6550억 원, 영업이익 60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