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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모터쇼, 세계 전기차시대를 예고하다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9-22 15: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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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세계 전기차시대를 예고하다  
▲ 앙겔라 메켈 독일 총리와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CEO가 지난달 17일 포르셰의 고급 전기 스포츠카 '미션E'를 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은 그동안 소형 전기차를 주로 내놨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기술발달로 대형 전기차도 등장했다. 물론 전기차의 주행거리도 크게 늘었다.

앞으로 전기차 보급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계 각국 정부에서 탄소배출 규제를 엄격히 시행하면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세계 전기차 생산량이 2014년 25만 대 미만에서 2017년 49만 대로 두 배 늘어나고 2027년 최대 179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유럽 자동차회사, 테슬라에 맞설 고성능 전기차 선보여

27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은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델들을 선보였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포르쉐는 전기 스포츠카 ‘미션E’를 선보였다. 미션E는 순수 전기로만 움직이는 포르쉐의 첫 번째 차다.

이 차는 6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최고시속은 250km다.

한 번의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다. 고속으로 충전하면 전체 충전범위의 80%까지 충전하는 데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포르셰는 고급 이미지를 내세워 전기차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션E의 양산형 모델이 북미시장에서 테슬라의 ‘모델’ 시리즈와 맞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티아스 뮐러 포르쉐 사장은 “미션E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최초의 4인승 4도어 스포츠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골프, 파사트, 티구안 등의 주력모델의 전기차도 선보였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 아우디는 대형 전기차를 내놓았다.

아우디는 ‘e-트론 콰트로’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e-트론 콰트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이 차를 2018년 양산하려고 한다. 이 콘셉트카의 배터리 개발에 LG화학과 삼성SDI가 참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세계 전기차시대를 예고하다  
▲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15일 아우디의 대형 전기차 콘셉트카 'e-트론 콰트로' 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의 자동차회사 푸조는 전기차 콘셉트카 ‘프랙탈’을 선보였다.

프랙탈은 소형차로 중량이 1천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앞뒤로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최대출력 204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한 번 충전하면 4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푸조는 동급대비 높은 최고출력과 긴 주행거리를 내세워 전기차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푸조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연비효율이 가장 좋은 차로 꼽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가까운 장래에 자동차산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이자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기술대결을 펼치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 글로벌 업체 CEO들, 전기차 출시와 판매확대 계획 밝혀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은 “2020년까지 소형차에서부터 차세대 페이톤, 아우디 A8에 이르는 모든 차종에 걸쳐 20종 이상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체 회장은 “우리는 스마트와 B-클래스 등 소형과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전기차를 이미 출시했다”며 “앞으로 대형 세그먼트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4년 연구개발비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 개발에 쏟아부을 정도로 이 분야에 몰두하고 있다.

르노그룹도 전기차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은 “전기차부문에서 르노-닛산이 세계 1위”라며 “우리는 트윙고, 조에 등 전기차 4종을 생산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차종을 제공하는 회사는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우리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전기차가 비용과 편의성 등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닛산이 지난 6월 초 누적 판매량 18만 대를 돌파해 세계 1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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