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이 미국과 일본, 유럽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미국과 일본, 유럽 정부 및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조치를 강화하며 4월 들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이 조사해 내놓은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40.9로 떨어졌는데 4월 들어 27.4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준점인 50과 큰 차이를 보일수록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다는 의미의 지표다.
IHS마킷은 "미국 4월 구매관리자지수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며 "2분기 미국경제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인 셈"이라고 바라봤다.
유럽에서도 구매관리자지수가 3월 29.7에서 4월 13.5까지 떨어졌다. 1998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미국보다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4월 구매관리자지수는 27.8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제지표 하락폭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정도"라며 "2분기 세계경제 위축이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증권사 JP모건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2분기보다 40%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은 35%, 유럽은 45%에 이르는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각에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가 크다"며 "의료적 문제가 해결돼야 경제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계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는 앞으로 수개월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경제 회복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상황이 지금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세계 전반의 경기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