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강도 높은 사업개편에 이어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구조조정과 환율 효과로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육성 위해 인수합병 추진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기는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미래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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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이윤태 사장은 삼성전기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이 삼성전기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데 이어 다음 수순으로 해외 자동차부품 관련업체를 인수합병해 사업 규모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이 유력시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이와 관련한 글로벌업체를 인수합병해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삼성SDS의 지분 매각으로 벌어들인 1조2천억 원의 현금과 제일모직 지분 4천억 원 어치를 보유해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자동차와 무인자동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기대사업으로 꼽힌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육성이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SDI와의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웃돌 전망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우호적인 환율 상황과 구조조정 효과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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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의 자동차 전장부품 안내자료. |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은 HDD모터사업 철수로 감소하지만 적자사업을 처분한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 효과로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HDD모터사업은 전체 매출의 7% 정도를 차지했지만 세계 PC시장 둔화와 SSD의 대체수요 증가로 최근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HDD모터사업을 처분한 데 이어 최근 파워와 튜너, ESL(전자가격표시기)등 비주력사업을 분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이미 부진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해 부수적으로 이익을 개선할 것”이며 “스마트폰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에 101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 전망치인 895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