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금융당국에 적발한 보험사기 금액이 3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적발한 보험사기 금액이 3105억 원으로 2014년 상반기보다 8.2%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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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이 기간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는 4만960명으로 0.6% 늘었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1466억 원으로 47.2%로 가장 많았다.
보험기간이 1년을 넘는 장기손해보험관련 사기는 1089억 원으로 35.1%, 생명보험 사기는 454억 원으로 14.6%를 차지했다.
장기손해와 생명보험 사기 비중(49.7%)이 자동차 보험(47.2%) 사기 비중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위·과다 입원 사기 금액은 320억 원으로 34.5% 늘었다. 허위·과다 장해도 109억 원으로 49.3% 늘었다.
금감원은 진짜 환자도 아니면서 환자인 척 하는 일명 ‘나이롱 환자’에 대한 기획조사를 확대한 결과 허위·과다 입원이나 장해 적발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기획조사나 공동조사를 통해 적발한 금액은 409억 원으로 37.4% 늘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들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 고연령층이 39.2%로 2014년 상반기보다 14.0%포인트 늘었다. 여성이 28.5%를 차지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금감원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모두 2368건이다. 금감원은 우수제보자 1886명에 대해 총 9억8천만 원, 제보자 1인당 평균 51만8천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사기 취약분야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해 사기적발에 박차를 가할 겠다”며 “보험가입내역 조회시스템 개선 등 보험사기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