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약진을 기대하는 곳이다.
이광재 강원 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을 앞세워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데 전체 8석 가운데 과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강원도 수성에 주력하며 최소 6석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의 강원지역 결과는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6석, 민주당이 1석, 무소속 1석이다.
무소속으로 동해시삼척시에 출마해 당선된 이철규 후보는 당선 뒤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다.
13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이 강원에서 최소 3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원주갑 이광재 후보와 원주을 송기헌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바라본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 출마한 민주당 허영 후보는 선거 초반 통합당 김진태 후보와 접전 양상이었으나 경합우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한다.
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역시 정만호 후보가 통합당 한기호 후보에 경합우세를 보이면서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는 원주갑과 원주을을 제외한 6곳을 지켜낼 수 있다고 보지만 이런 지역 모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다.
강원도 내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강릉시 선거구에서는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현역의원인 권성동 후보와 전 강릉시장인 최명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경합지역이 됐다.
보수표가 통합당 홍윤식 후보와 무소속 권 후보, 최 후보로 나뉜 덕분에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권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에서 민주당 김동완 후보와 통합당 이철규 후보,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에서 민주당 이동기 후보와 통합당 이양수 후보,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통합당 유상범 후보 등도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강원도 선거 결과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전망과 관련해 “원주갑, 원주을, 춘천갑 등 3곳은 안정적이고 나머지 5곳은 초박빙”이라며 “증권시장 용어로 ‘어닝 서프라이즈’ 지역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