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출시 한달 만에 PC 운영체제 시장점유율 5%를 돌파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내세운 파격적인 무료 업데이트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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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윈도10이 PC 운영체제 시장을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윈도10이 모바일 운영체제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은 7월29일 출시된 윈도10이 글로벌 PC 운영체제에서 점유율 5.21%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MS의 PC 운영체제 가운데 출시 한달 만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넘은 것은 2001년 출시된 윈도XP 이후 윈도10이 처음이다.
윈도10은 윈도8의 PC운영체제 시장점유율(2.56%)을 벌써 제쳤다. 윈도7은 7월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7.67%를 기록해 1위를 지켰다.
외신은 MS가 윈도 비스타부터 이어진 운영체제의 부진을 윈도10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IT전문매체인 벤처비트는 윈도8은 MS 윈도 가운데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못 넘기고 사라지는 최초의 운영체제가 될 확률이 높지만 MS가 윈도10으로 이를 완벽히 만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벤처비트는 윈도10의 이런 인기가 MS의 파격적인 무료보급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윈도7과 윈도8을 쓰는 이용자에게 윈도10을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 나델라는 뿐만 아니라 MS 역사상 처음으로 불법복제된 윈도를 쓰는 고객에게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권한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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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출시 한 달 만에 PC운영체제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넘었다. |
나델라는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와 달리 윈도를 판매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MS가 앞으로 펼칠 네트워크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플랫폼으로 여긴다.
나델라는 이를 위해 MS의 콘솔게임기인 ‘엑스박스원’과 증강현실(AR)기기인 ‘홀로렌즈’ 등도 윈도10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발방향을 잡았다.
윈도10이 앞으로 모바일 버전을 통해 모바일 운영체제로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윈도8.1이 탑재된 윈도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대에 머물러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가 70%를, 애플 IOS 20% 후반대를 점유하고 있다.
나델라는 윈도10 모바일 버전의 출시일정을 늦추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