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노선 대부분을 중국항공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와 항공사에 따르면 제주와 중국 13개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가운데 단 3개 노선만 한국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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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
대한항공이 베이징 노선을, 진에어가 상하이, 시안 노선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 운항 편수는 주 180여 편 가운데 18편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제주∼중국 직항노선을 운항한 1만2800여 편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횟수는 2621편으로 20%대에 지나지 않았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998년부터 외국 항공사의 직항운항을 무제한 허용하고 있다. 이 조치 이후 제주공항에 국제선 직항 항공기가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는 중국 현지에서 운수권을 얻어야 중국노선을 운항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항공사의 운항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항공사의 운항비중이 감소하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 항공사들이 제주∼중국 노선에 더 많이 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