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액이 15개월 만에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2월 전체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4.5% 증가한 412억6천만 달러를 보였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반등했다.
주요 수출품목 20개 가운데 14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증가와 D램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9.4% 증가했다.
반면 중국으로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6.6% 줄어든 89억 달러를 보였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은 21.1% 급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9.9%), 아세안(7.5%),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12.2%) 등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34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1.7% 줄었다. 올해 설연휴가 1월에 있어 2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2월 수입은 371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4% 늘었다. 무역수지는 41억2천만 달러로 9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규모와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과거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 때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최근 발표된 코로나19 수출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으며 무역금융 확대, 피해지원 등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기업들을 제때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