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과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0년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한국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를 조기에 종식해 경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고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조기에 종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기하방 압력으로의 작용할 수 있다”며 “각 부처는 각별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지니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 경로를 보면 △관광객 감소 △내수 위축 △수출 감소 등 3가지 경로로 나뉜다.
정부는 2월까지 관광업 등 피해 우려기업과 수출기업 등에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내 금융시장 주가 일부 하락, 환율 상승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억제하기 위해 24시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한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보건용 마스크 등 의약외품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시장 교란행위를 방지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급격한 가격 인상과 일방적 거래 취소 등 시장교란 행위가 발생하여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보건용 마스크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수요 대응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미세입자를 높은 수준으로 차단할 수 있는 KF94와 KF99, KF80 등급 마스크는 기준 일일생산 약 800만 개, 일일출하량 약 1300만 개다.
다만 일부 유통단계에서 매점매석, 거래 교란행위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1월31일부터 30개 합동 점검단속반을 가동해 유통단계의 매점매석과 거래 교란행위를 단속을 시작했다. 현재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고시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늦어도 6일까지 공포된다.
정부는 향후 심각한 마스크 수급 안정 저해행위가 포착된다면 물가안정법에 따라 긴급 수급조정조치 등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