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낸데 이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글과컴퓨터는 ‘클라우드 지원법’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넷피스24'가 하반기 유료로 전환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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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글과컴퓨터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41%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40.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가 상반기 주력 소프트웨어 상품인 한컴오피스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면 하반기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9월부터 ‘클라우드 지원법’이 시행되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클라우드 지원법은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규모를 현재 6천억 원 수준에서 2017년 1조6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는 것을 뼈대로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3월 말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넷피스24’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에 진출했다. 넷피스24는 국내 사무환경에 익숙한 ‘한컴오피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기업용 전사적사무관리(ERP) 서비스다.
이홍구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오라클이나 SAP 등 거액의 ERP를 들여놓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넷피스24로 국내 중소기업 ERP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짰다.
이 부회장은 넷피스24 출시 당시 “이 서비스를 중소기업의 카카오톡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피스24는 현재 300만 대가 넘게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가 최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면서 하반기 한글과컴퓨터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 연구원은 “넷피스24의 주요 고객이 개인보다 법인 등 단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유료화 전환으로 이용 고객층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가 2분기 이후 시설투자를 늘리고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95억 원)보다 다소 감소한 87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