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함께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에 뛰어든다.

다음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이 구성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예비인가를 신청하겠다고 5일 밝혔다.

  다음카카오 인터넷은행 사업, 한국투자금융과 컨소시엄 구성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 컨소시엄과 함께 10월1일로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과 다음카카오 외에 다른 IT기업과 시중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현행법에 맞춰 지분 4%를 받은 뒤 은행법이 개정되면 10%까지 지분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행법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와 같은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 10% 가운데 4%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 3800만 명을 기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 아이템을 통장 이자에 추가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사업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영 다음카카오 부사장은 최근 다음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용어는 의미가 없으며 실질적으로 모바일은행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하면서 다른 IT기업과 금융회사들의 합종연횡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파크, KT, 미래에셋증권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