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청북도가 주장하는 '오송연결선' 안을 적용한 '충북선 고속화 사업' 이미지. <충청북도>
충북도는 한국자치경제연구원과 손잡고 ‘오송연결선 설치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오송연결선 설치예정지의 지반, 노선의 선형, 정거장 열차 운행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충북도는 2020년 2월까지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국토부 기본계획에 오송연결선 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와 충북도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북선 고속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충청도가 제시한 ‘오송연결선’ 안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오송연결선을 제외한 안으로 2020년 11월까지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현재 목포에서 고속철을 타고 강릉까지 가려면 5시간35분이 걸리지만 충북도가 주장하는 ‘오송연결선’안을 적용해 충북선을 고속화한 뒤 고속철을 타면 3시간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 목포에서 출발한 고속철이 호남고속선을 따라 운행하다가 오송연결선을 거쳐 오송역에 진입한 뒤 고속화한 충북선을 타고 강릉으로 간다는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연결선사업에는 비용이 2천억 원 들지만 사업 전체를 보면 충북도의 오송연결선를 포함하는 방안이 국토교통부 방안보다 전체 사업비를 1800억 원 절약할 수 있다.
국토부안은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호남고속선을 타고 전북 익산에 도착한 뒤 호남일반선을 타고 이동하다가 오송에 도착해 고속화한 충북선을 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목포에서 강릉까지 4시간17분이 걸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안으로 공사를 추진하면 충북선 고속화사업은 저속화사업이 돼 ‘강호축’의 의미가 퇴색한다"며 "연구용역으로 최적 방안을 도출해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축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주창한 것으로 강원에서 충청을 거쳐 호남까지 이르는 동서형 발전축을 만들어 세 지역의 인적·물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자는 개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