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20년도 예산안이 자유한국당과 논의 없이 통과된 데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제 저들은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도 날치기 강행처리를 하려할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과 손잡고 2020년도 예산안을 통과한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다”며 “다수 횡포에 국회는 유린당하고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512조 원에 이르는 국민 혈세가 눈 깜짝 할 사이 도둑질 당했다”며 “이는 국민과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을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통과시킨 것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행위라고 바라봤다.
황 대표는 “저들의 기습 날치기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3대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 정권을 국민의 심판대 위에 반드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국정농단 3대 게이트는 ‘유재수 감찰농단’, ‘청와대의 울산시장 불법선거 개입의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의혹 등을 말한다.[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