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3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지만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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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 |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고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30일 발표했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3050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6.8%에서 1년 만에 9%로 뛰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는 세계 곳곳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빠르게 뒤쫓고 있다”며 “특히 4세대(LTE) 통신을 지원하는 ‘메이트7’ 모델이 출시된 중국시장에서 성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스마트폰 7190만 대를 출하하며 세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3.5% 줄었다.
삼성전자는 상위 3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량이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1년 전보다 4.1%포인트 줄어 21.2%를 기록했다.
애플은 2분기 출하량 4750만 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같은 기간의 11.9%에서 14%로 늘었다.
애플은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화면크기를 늘려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데 따라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 2분기 성장세가 둔화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1980만 대를 출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5.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