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투브를 통해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서 교수는 민간인으로서 19년째 한국홍보를 하는데 앞장서왔다. 그는 위안부과 관련한 동영상을 내보낸 뒤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협박 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 그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왜 ‘한국홍보 전문가’를 자처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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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서 교수가 22일 야스쿠니신사 봄 제사에 맞춰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한 영어 동영상을 전 세계에 배포했다. 이번 동영상은 약 6분 분량이다. 야스쿠니신사의 건립 배경과 문제점, 신사 참배를 통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일본 정치인들의 움직임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제작된 것이다.
이 동영상은 현재 유투브에 올라와 있다. CN N, BBC, NYT, WSJ, WP 등 전세계 200여 국가 600여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올려 놓았다.
서 교수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여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는데도 아직도 많은 정치인들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어 이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어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먼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후 영어 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일본의 우경화 전략을 세계적 여론을 통해 압박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야스쿠니신사 참배' 동영상은 '한국인과 세계인이 알아야 할 역사이야기(What a Korean Must Know)' 시리즈 중 네 번째다.
서 교수는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일본 전범 등과 관련한 동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했다. 3·1절을 맞아 배포한 '욱일기' 동영상은 욱일기의 정확한 명칭 설명, 세계 스포츠 행사에서 잘못 사용된 사례,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비교 분석 등이 담겨있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욱일기가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단순한 디자인으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현 상황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올해 초부터 세계 각국을 다니며 'K-lecture'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17일 베트남 호치민의 '참 스위트 사이공'에서 베트남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K-lecture' 프로젝트는 서 교수가 세계 각국을 다니며 그 나라 젊은층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에 관련한 특강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부터 프랑스,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 째다.
서 교수는 또 그의 후원자로 나선 배우 송혜교와 함께 임시정부 수립일인 지난 13일부터 한글안내서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또 상하이에 있는 윤봉길기념관,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기념관 등에도 한글 안내서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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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세계 배포한 야스쿠니신사 참배 고발 동영상. |
서 교수의 한국홍보는 '세계가 한국을 너무 모른다'는 단순한 사실을 깨닫고 난 뒤부터 시작됐다. 그는 "대학시절 배낭여행 갔을 때 한국이 세계 경제대국 11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며 "나라를 알리기 위해 기업도 잘하고 국가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간차원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처음 한 홍보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광장에서 8.15 광복절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었다. 배낭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에게 소문을 내 400명을 모았다. 서 교수는 그때 어떤 일이든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해외에서 의미있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서 교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동해'와 관련한 영상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