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는 ‘승자의 저주’가 아니라 미래산업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사람들이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를 승자의 저주라고 말하는데 미래를 보지 못해서 하는 말”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잘 인수했다는 것을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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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김 회장은 곡물사업의 미래가 밝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곡물사업은 굴곡이 없는 미래사업”이라며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이나 사물인터넷에 집중하는데 나는 오히려 곡물사업이 미래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팬오션을 인수한 것은 오래 전부터 곡물사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곡물사업이 미래사업이라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팬오션에 곡물사업부를 신설해 하림그룹과 팬오션의 시너지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곡물사업은 선박사업으로 5~6척의 석탄 등 원자재를 싣는 배를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며 "그래서 팬오션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오션은 유상증자 뒤 부채비율이 105%로 국내 해운사 가운데 가장 낮아진다. 김 회장은 팬오션의 영업이익률도 11%나 되는 등 수익구조가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연말 팬오션의 부채비율이 70%로 떨어지고 하림그룹이랑 합쳐서 생각하면 재무구조도 크게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팬오션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다른 해운업체와 달리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배 가운데 비싼 것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의 인수를 오는 8월 마무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