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수조 원대 적자발생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실사결과가 나온 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감리와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에 들어갈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 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상반기 결산을 하고 있으며 신빙성이 있는 제보가 들어오지도 않아 당장 회계감리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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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회계감리는 금감원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올바르게 했는지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KDB산업은행은 21일 삼정회계법인,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실사에 들어갔다.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가장 많은 대출을 내준 은행이다.
진 원장은 산업은행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금감원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진 원장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 가장 급한 과제”라며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도 대우조선해양 실사결과가 나온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에 대해 “금융위와 비정기적으로라도 소통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공간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만큼 만나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