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 독주체제에 중국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픽업트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픽업트럭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
|
|
▲ 포툰자동차의 픽업트럭 '튠랜드'. |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1위 상용차회사인 포툰자동차가 20일 픽업트럭 ‘튠랜드’의 초도물량 100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튠랜드는 오는 8월 초부터 고객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튠랜드 사전계약은 2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툰자동차의 국내 공식 판매업체는 올해 국내에서 튠랜드를 1천 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튠랜드는 차체 길이 5310mm, 너비1880mm, 높이1870mm, 휠베이스 3105mm에 적재중량이 900kg으로 1톤 트럭과 맞먹는다. 가격은 3300만 원이다.
국내 픽업트럭시장은 틈새시장으로 분류된다. 수요가 크지 않아 국내에서 쌍용차가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내 픽업트럭시장 수요는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포장도로에서 주행성능을 갖추고 적재공간도 큰 차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나 미니밴이 있기는 하지만 비포장도로 주행성능이나 적재량 측면에서 픽업트럭이 우월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은 4만4682가구로 전년 대비 무려 40%나 늘어났다. 이 추세라면 내년 5만 명을 넘어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82만 명이던 우리나라 캠핑인구는 지난해 276만 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픽업트럭시장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다른 완성차회사들도 국내에 픽업트럭을 내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GM이 픽업트럭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GM은 아직은 국내수요가 크지 않고 기술적 문제 등이 남아 있어 충분히 검토한 뒤 생산하려고 한다.
수입차 딜러사 혜인모터스도 포드의 대표 픽업트럭 ‘F-150’ 병행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