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 코레일)가 지하역사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한국철도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설비 도입과 개량에 전체 69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고 7일 밝혔다.
▲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역사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모습. <한국철도공사> |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손잡고 2020년 6월까지 지하역사 61곳에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상시측정기 366대를 설치한다.
이르면 2020년부터 고압 살수차와 분진 흡입차도 도입해 지하터널의 미세먼지 제거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2021년까지 공조설비를 개량해 외부 미세먼지도 차단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3월 미세먼지·저감 관리 종합대책을 세웠다. 주요 중점과제로 역사 공조기의 필터 교체, 터널 내부에 특수 청소장비 도입, 객실 환기를 위한 덕트 청소의 주기 단축 등을 제시했다.
2월에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조치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역과 열차를 물청소하고 건설현장의 공사시간을 조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정래 한국철도 안전경영본부장은 “철도역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공기의 질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