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800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 순이익 73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유한양행,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 덕에 3분기 영업이익 급증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31.9% 증가했고 순이익은 26.6%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신약 기술수출을 통한 계약금 수익을 꼽았다.

3분기에 반영된 기술수출 계약금은 모두 76억 원 규모다.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으로부터 18억 원, 베링거인겔하임에서 42억 원,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16억 원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게 1조4천억 원 규모로 비소세포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했다. 또 올해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을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각각 약 1조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도입신약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매출은 각각 874억 원, 620억 원이었다. 2018년 3분기보다 각각 2.9%, 2.8% 증가했다.

다만 특허만료의 여파로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매출은 34.2% 감소해 766억 원에 그쳤다.

일반의약품 가운데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과 영양제 ‘메가트루’가 각각 148억 원, 96억 원을 매출을 내며 성장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이 14.2%, 6.2%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312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규 사전피임약 ‘센스데이’ 론칭에 따른 광고비와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기술료 유입과 매출원가 절감 등의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