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백 대표는 빽다방을 통해 이디야와 맥도날드 커피 등 저가커피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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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17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빽다방’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
빽다방은 백 대표의 캐릭터 로고를 가게 전면에 앞세우고 있는데 이런 홍보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빽다방은 지난해 7월만 해도 강남 논현동 본점을 시작으로 매장이 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빽다방은 지난 6월 기준으로 매장이 70여개로 늘어났다.
백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빽다방 가맹점사업을 시작했는데 1년 만에 가맹점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빽다방이 늘어난 데는 백 대표의 인기가 ‘쿡방 열풍’ 때문에 오른 점도 작용했지만 ‘싼 커피’라는 콘셉트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 대표는 불황에 강한 프랜차이즈를 개발하는 게 ‘전매특허’다. 백 대표는 그동안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 등으로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성공을 거뒀다.
백 대표는 빽다방을 통해 1500원에서 2000원대 아메리카노로 승부를 걸었다.
이런 가격은 다른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빽다방에서 가장 비싼 커피인 ‘캬라멜마키아토’ 역시 3500원에 불과하다.
백 대표는 빽다방에 ‘사라다빵’과 ‘옛다방커피’ 메뉴를 넣어 복고열풍도 자극했다.
더본코리아 괸계자는 “더본코리아의 3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빽다방에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들이 많다”며 “빽다방은 싸면서도 푸짐한 커피전문점을 주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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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본코리아 '빽다방' 매장전경. |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커피전문점은 최근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포화상태”라며 “소비자들이 국내 커피가격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만큼 저렴한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가 인기에 힘입어 외식프랜차이즈에서 커피전문점 영역까지 노리고 있다는 불만이 업계에서 나오기도 한다.
백 대표는 이런 논란에 대해 “하다하다 커피숍까지 하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빽다방은 2006년도에 운영하기 시작한 카페”라며 “원래 제 쌈밥집에서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해 차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