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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15일 회사 설립 이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행사를 주관했다. |
“너무 뒤에만 있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공개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를 글로벌 게임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게임 물량공세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 방준혁, 글로벌시장 진출에 총력전
넷마블게임즈는 15일 서울시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넷마블 투게더 위드 더 프레스 2015’(NTP)를 개최했다. 회사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기자간담회 형식의 행사다.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대표, 백영훈 사업총괄 부사장, 이승원 글로벌 마케팅총괄 부사장 등 넷마블게임즈의 주요 경영진과 개발 스튜디오 대표가 이날 행사에 총출동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의 다음 도전과제는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한 국내 게임회사들은 해외기업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라며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다는 것은 여기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방 의장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전문 자회사를 상장하는 것과 해외 유명 개발회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손잡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와 협력체계를 견고히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넷마블게임즈만의 색깔를 낼 수 있도록 ‘콜럼버스’라는 자체 게임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혈맹' 엔씨소프트와 협력사업은 모바일 게임
방준혁 의장은 엔씨소프트와 진행하는 협력사업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17일 서로의 주식 3800억 원가량을 맞교환하며 ‘혈맹’관계를 맺었다. 두 회사의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 의장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게임을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게임의 정식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고 가칭 ‘프로젝트S’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이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1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작 물량공세를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강자로서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성과물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력게임 장르는 역할수행게임(RPG)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이들 주력게임의 그래픽과 스토리 등을 PC게임 수준에 맞춰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