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올해 내놓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거둔 인기를 교통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면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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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NH투자증권은 15일 다음카카오의 콜택시앱 카카오택시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교통앱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택시는 출시된 지 약 3달 만에 기사회원 11만 명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콜택시를 모두 합친 6만3천 대보다 많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회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7월8일 카카오택시 호출이 50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성공으로 교통기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할 경우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시장 진출이 가장 유력시된다”고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시장 특성을 감안했을 때 카카오 교통앱 서비스들이 3천억 원의 연간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현재 다음카카오의 주력 수익모델인 카카오게임하기를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사업을 교통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고급택시 전용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확정단계이며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등에 진출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HN투자증권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 적용된 ‘카카오톡샵검색’과 ‘카카오채널’ 서비스도 높은 광고수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가 4천만 명에 육박해 이들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트래픽이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 서비스가 카카오톡과 인터넷 포털의 결합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이 서비스들이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내놓은 신규 모바일 서비스가 올해 수익성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수수료와 광고수익 모델 등을 만들어 이들 서비스에 집행한 마케팅 비용을 모두 회수하기까지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카카오는 올해까지 기존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게임하기에 기대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다음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12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