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올해 2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대투증권은 13일 한국타이어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00억 원, 영업이익 2037억 원의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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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수치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2분기 타어어업계 경쟁 심화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타이어제품의 2분기 평균판매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타이어가 지역별 매출 비중구성이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시장 수요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쟁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중국과 유럽시장은 경쟁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판매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유럽과 중국의 비중은 각각 28%, 17%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중국의 비중이 높아 평균판매단가에서 불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공격적 증설전략으로 한국타이어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데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공격적 증설전략 등으로 당분간 수익성 하락에 노출되어 있지만 주요 지역의 생산능력 확대는 시장수요 회복 때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중경과, 헝가리,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