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 매각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 매각공고를 냈다.
▲ 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 매각공고를 냈다.
산업은행은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 재무실사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기관으로 밀리만을 각각 선임하고 8월부터 매도인 실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장 신뢰도가 높은 밀리만의 계리가치 평가는 KDB생명 가치산정에 높은 공정성을 부여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밀리만은 세계 60여 개 현지법인 등을 보유한 글로벌 계리컨설팅사로 오렌지라이프를 비롯해 국내 보험사 인수합병 거래에 관여해 왔다.
산업은행은 11월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 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을 거쳐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에는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산업은행은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KDB생명과 긴밀한 협조로 매각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 등의 이유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매각은 KDB생명 보통주 8800만여 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 생명보험사의 성장성 정체 등 비우호적 대외여건에도 KDB생명은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 및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해 2018년 흑자로 돌아서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디스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등 대외 신인도도 개선돼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매각을 향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