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이 '프린트 베이커리'로 대중들로부터 미술품을 더욱 가까이 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프린트 베이커리란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이 대중들이 미술품을 일상에서 쉽게 골라 모으게 하자는 취지로 만든 서울옥션의 브랜드다.
|
|
|
▲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 |
이 부회장은 이를 통해 젊은층을 미술품 경매의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려고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1일부터 서울옥션과 손잡고 ‘프린트 베이커리’ 작품을 MPK그룹의 서울 방배동 본사 매장 지하1층에 전시하고 판매한다.
MPK그룹은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자 이번 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환기와 장욱진 같은 대가는 물론이고 강영민, 윤병락, 찰스장 등 20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린트 베이커리는 유명작가의 원화를 디지털 판화 형태로 한정 수량으로 찍어낸다. 1점에 9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인데 미술작품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정권 서울옥션 프린트 베이커리 마케팅총괄은 “올해 프린트 베이커리 사업부에서만 매출 30억 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 홍콩 백화점과 레스토랑 2곳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서울옥션 공동대표로 취임한 뒤로 프린트 베이커리라는 브랜드를 대중들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프린트 베이커리는 온라인 경매처럼 작가들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며 “서울옥션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미술시장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
|
▲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 홈페이지 화면 |
이 부회장은 국내 미술품 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보고 서울옥션 매출목표도 지난해 238억 원에서 올해 38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부회장은 프린트 베이커리를 서울옥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프린트 베이커리는 지난해 매출 15억 원을 올렸다. 올해 5월 말에는 홍콩경매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프린트 베이커리를 홍콩에 론칭시켜 해외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서울옥션은 15일 서울 삼청동 옛 선컨템포러리 건물에 프린트 베이커리 플래그숍을 연다.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4개 층에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다음카카오 웹툰과 협업한 작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