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네이버페이’로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의 국내 이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와 다음카카오 등 기존 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 정식 출시,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격랑 속으로  
▲ 네이버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모바일 쇼핑몰 결제를 시도하는 모습.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25일 정식출시된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신용카드 간편결제와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기존 ‘네이버 체크아웃’과 ‘네이버 마일리지’ 등이 네이버페이로 통합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모바일 결제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로그인의 번거로움을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해결했다”며 “지난 18일부터 실시한 사전테스트에서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14개 신용카드 회사와 5만여 개 쇼핑몰과 네이버페이 사용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며 “연말까지 제휴업체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점유율 22%와 21%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뒤를 SK플래닛의 ‘시럽페이’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평균 2400만 명의 모바일앱 방문자를 거느린 네이버의 등장으로 모바일 간편결제시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의 초반 흥행몰이를 위해 출시 뒤 당분간 이용자들의 카드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신용카드 결제시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 인증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며 “기존 네이버 모바일 앱과 연동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