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케팅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이 저조하고 중국사업의 성장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낮아져," 중국에서 마케팅 늘려도 효과 못봐"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1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7월31일 14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내수채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와 중국에서 마케팅비용이 급증하며 2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지속적 국내사업 부진과 중국사업의 경쟁심화로 단기적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방판채널 매출이 카운슬러 수의 감소와 함께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설화수의 국내 면세점 성장률은 20%에 그쳤다.

중국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 증가했지만 마케팅비가 50% 가량 늘어나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마케팅비를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 경쟁사들의 공격적 사업 확장으로 의미있는 점유율 상승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은  증가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적을 개선한 방법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연구원은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 정체로 아모레퍼시픽의 수익성 악화폭이 예상보다도 과도하다”며 “하반기에도 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을 향한 성장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