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에 앞서 SK브로드밴드 주주들과 주식교환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잔여 지분 49.4%를 이달 말까지 흡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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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9일 자사주 171만5046주를 4895억3243만 원에 처분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당 처분가액은 18만5434원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의 자사주 보유비율은 종전 12.15%에서 10.02%로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처분해 마련한 현금을 SK브로드밴드 임원들과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주식과 교환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9일부터 현재까지 취득한 SK브로드밴드 주식은 1만8352주로 주식교환 기준가격은 주당 4822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임원과 주주들이 많아 증권사에서 SK브로드밴드 주식을 SK텔레콤 주식이나 현금으로 바꾸는 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올해 안에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자사주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SK브로드밴드의 잔여 지분 49.4%를 모두 취득하기로 했다. 주식교환 작업이 완료된 뒤 6월30일 SK브로드밴드가 상장 폐지되면 SK브로드밴드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이 모두 끝난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각각 이사회를 열어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지분 100%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SK그룹의 미디어사업을 SK텔레콤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선사업을 하지 않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흡수하게 되면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 멀티미디어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