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원료 제조회사인 코스맥스 주가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맥스는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국공장 증설에 따른 기대로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
|
|
▲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이경수 회장은 코스맥스의 중국매출이 3년 안에 국내매출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코스맥스 주가는 9일 장중 한때 22만8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날 코스맥스는 전일보다 0.89% 오른 2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맥스는 최근 3개월 동안 계속 최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82% 가량 급등했다.
코스맥스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지난달 말 코스맥스가 밝힌 중국공장 증설계획 때문이다.
이 회장은 늘어나는 중국 현지업체들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광저우와 상하이에 공장을 계속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열린 중국 상하이 2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중국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협력사 공장 증설까지 포함해 연간 5억 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3년 뒤 중국매출이 국내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매출 1294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매출을 2천억 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가 특허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화장품원료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9일 여드름 증상을 개선하는 화장료 조성물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1분기 기준으로 특허 등록건수 62건, 특허 출원건수 34건, 기능성 승인건수 1152건을 보유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맥스의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화장품업체들 주가가 6월 들어 2%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맥스만 15% 이상 급등해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원료 제조업체인 코스맥스의 장기 성장성이 화장품 브랜드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면서도 “화장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하락 가능성과 중국 정책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