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5G이동통신 상용화 준비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2019년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630억 원, 영업이익은 19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것이다.
LG유플러스 2분기 무선사업 실적은 5G통신 가입자 유입 증가 효과가 있었지만 선택약정요금할인 비율이 20%에서 25% 높아진 영향을 아직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선사업 2분기 실적은 IPTV(인터넷TV) 가입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주문형 비디오(VOD) 등을 통해 기존 가입자들의 평균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5G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 직전분기보다는 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하반기부터 5G통신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무선사업에서 LG유플러스가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가상현실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장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5G 게임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유명 콘텐츠 수급과 제작을 확대해 5G콘텐츠 중심의 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가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데 따른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장 연구원은 파악했다.
유선사업에서는 2019년 하반기에 CJ헬로 인수를 통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장 연구원은 “기존 이동통신가입자의 점유율이 5G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가입자 확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