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 목표주가 높아져, 대규모 기술수출로 하반기 이익 늘어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유한양행 주가는 2일 24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1월에 이어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수출료가 들어와 하반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수 있다”며 “잇단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해 명실상부한 신약 개발회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 이전계약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4천만 달러와 '개발-허가-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8억3천만 달러로 구성됐다. 유한양행이 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를 받을 수도 있다. 계약지역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다.

유한양행은 1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치료 후보물질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배 연구원은 “현재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치료제가 없고 임상 3상에 들어간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가장 빠르다”며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 3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하반기에 매출 7872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64.8%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 실적에 라이선스수익 266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연구개발비용은 810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93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임상 3상에 들어가는 점 등이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