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국제에어쇼’에서 B787-10 모델 20대와 B787-9 모델 10대를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보잉의 787-10 항공기 이미지 사진.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B787-9 항공기는 2020년부터, B787-10 항공기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B787-10은 787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이다. B787-9보다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구형 항공기인 B777-200보다 연료 효율성 역시 25%포인트 더 높다.
B787-10의 최대 운항거리는 1만1910km, B787-9의 운항거리는 1만4100km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B787-10을 중·장거리 노선, B787-9를 장거리 노선 운항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B777, B747 항공기 가운데 오래된 항공기와 교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B787-9와 B787-10을 각각 20대 씩 모두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보유기종 첨단화를 가속해 고객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B787-10은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787 시리즈는 보잉의 최신식 항공기로 특히 B787-10 모델을 국내 항공사가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B787-10 항공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787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낮은 기압,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 고객에게 쾌적한 항공여행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돼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으며 가스 배출, 이착륙 소음도 크게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