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샘은 주택 실거래량이 줄어들고 주력 상품인 스타일패키지 판매단가가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샘 목표주가 낮아져, 주력상품 스타일패키지 판매단가 하락

▲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사장.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샘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샘 주가는 10일 7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 감소와 한샘의 스타일패키지 평균단가 하락 등에 따라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7%, 15% 낮췄다”며 “그러나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시장 안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고 제품 비중도 조정해가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일패키지란 대부분의 가구류와 건자재를 한샘에서 제안한 콘셉트와 디자인, 컬러 배색을 통하여 시공한 인테리어를 말한다.

한샘의 스타일패키지 판매계약 수는 1분기 월 평균 627묶음에서 4~5월 각각 840묶음, 890묶음으로 확대됐다.

시공기간이 짧고 무상수리 책임서비스를 시행해 리모델링 B2C시장 안에서 점유율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샘은 스타일패키지 평균 판매가격을 1500만 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출고금액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주택경기 악화로 소비심리가 악화한 데다 스타일패키지가 묶음판매 계약이었음에도 실제로는 개별·단품 구매도 가능했다”며 “LG하우시스, KCC 등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제품 홍보 및 판매를 하고 있는 점도 스타일패키지 판매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바라봤다.

4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은 2018년 4월보다 22.6% 줄어들었다. 5월 서울과 경기도 실거래량은 2018년 5월보다 28.3% 감소했다.

다만 한샘은 스타일패키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브랜드 리하우스 대리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스타일패키지 판매 계약건수는 주택 거래량 감소세와 비교하면 양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샘은 2019년에 매출 1조8140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